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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당신

사람들은 ‘누군가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고 바라지만, 

정작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 사람의 모습을 위아래로 훑어봅니다. 

 

당신이 그저 나에게 멀리하고 싶은 타인이라면, 

당신이 나에대해 무엇을 상상하고 말하든지 나는 '그것은 오해예요'라고 말 할 것입니다.

당신과 부딪히고 싶지 않다면 아마 ‘그런것도 같아요'라고 말 하겠죠.

하지만 당신이 내 진실을 말할지라도 나는 ‘오해’라고 주장할 겁니다.  

내 진실을 당신에게 노출시키기도 싫고 당신에게 내 진심을 맡기고 싶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신에 대한 나의 대답은 늘 “그것은 오해예요” ‘그런것 같아요”일 겁니다.  

 

하지만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면

당신이 나에 대해 어떤 오해를 하더라도 

나는 그저 ‘정말 그래요?’라고 대답하며 오히려 당신의 오해를 더 궁금해 할 겁니다. 

나는 당신의 오해를 더욱 알고 싶고 당신과 더욱 대화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물론 만약 당신이 내 가슴 속안으로 들어온  소중한 사람이라면

나는 내 속, 내 밑바닥이 드러나는 것이 수치스러울 겁니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내 자신에 대한 수치스러움보다 깊이 당신에 대한 호기심에 이끌립니다.  

 

이런 사람을 무어라 말해야 할까요. 

유치하다? 위선적이다? 가식적이다? 여러 말이 있겠죠. 

하지만 내 머리에서 떠오르는 말은 하나입니다. 

‘내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