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내 사정이 이러하외다
내 그간의 사정을 말하리외다
이런 일이 생겨버리니
‘사람들이 어째 그럴까’하는 생각에
몹시도 마음이 괴로웠소.
그런데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보니
이건 또 이것 나름의 공부가 된 듯 하오.
’아! 저 사람은 원래 저런 사람이었구나!‘하는 생각에
내가 그동안 세상과 사람들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것을 알아 버렸소.
저리 속으로 썩어져 냄새가 나는데도,
나는 그것도 모르고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했으니.
나는 이제 사람을 보는 내 눈을 믿을 수가 없게 되어 버렸소.
아니, 애초에 내가 제대로 볼 줄 아는 게 무어나 있었는가 궁금하다오.
그렇소. 내가 괴로운 이유는 내 부덕함과 무지함, 무력함 때문이라오.
해서 요즘엔 기도하러 자리에 앉으면 긴 한숨만 나온다오.
아무래도 한동안은 이러고 있을 것 같소.
미안하오.
내 사정이 이러하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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