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놓고 쌓아 놓은 채 읽지 않은 책들과,
옆에 있지만 손내밀지 못하는 이들에게,
미안함이 있습니다.”

“A certain guilt resides within me—toward the books I have bought but left unopened in their stacks, and toward those who remain close by, yet to whom I cannot seem to r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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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땅

오래된 곳에 발을 디딜 때면 내 마음과 몸도 그곳에 연결되는 그 느낌이 좋다. 차갑고도 투명한 깊은 시간의 호수 물에 내 자신을 비춰 보는 느낌이다. 자연과 역사의 오랜 깊음과 기품을 경험하는 기쁨이다. 융건릉에서는 그런 기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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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광복

중학교 때부터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한국교회는 한국의 역사를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해석하곤 했다. 더하여서 이스라엘의 역사와 대한민국의 역사를 연결 시키려는 시도를 자주 한다. 조선시대는 이집트의 종살이하던 우상의 시대, 일제시대는 하나님의 연단의 시기인 광야시대, 그 후로 6.25는 일제시대 때 신사참배라는 우상숭배를 한 것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라는 그런 도식을 펼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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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아담

이 후의 아담은 신의 신비로움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근본된 흙을 갈고 그 속에서 살다가 다시 그 흙으로 돌아가는 숙명을 지닌 존재의 대명사가 된다.  히브리 성경 창세기의 이런 이야기는 사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말하고 있다. 고난이 있고 슬픔이 있고 결국 한 줌 흙으로 돌아가는 사람의 삶이지만, 세상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어떤 신비로움을 가진 존재가 바로 사람이다라는 의미는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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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예언 혹은 수다

종교계에는 예지몽 혹은 예언자같은 말을 하는 사람이 많다. 
대놓고 말하는 사람이 간혹있고, 자신의 말이 신이 준 영감과 예언과 같다는 애매모호한 뉘앙스로 말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나는 그런 기적적인 능력을 확실하게 발휘한 사람을 한 두명 기억한다. 십수년 전의 일이다. 하지만 그 후로는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소문은 무성히 듣지만 개인적으로 직접 경험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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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두달만의 방문

병실에서 간호를 돕는 분들을 볼 때마다 늘 얼마를 벌고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했다.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월급은 잘 받는지 하는 일에 어려운 것은 없는지 그런 것들이 늘 궁금하다. 도움 줄 입장도 아니고 능력도 없으면서 그냥 호기심에 궁금해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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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마음의 화단

올해는 작년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작년까지의 내 모습이 "적극적 방관"이었다면 올해는 "수동적인 참여"라고 말하고 싶다. "적극적 방관"이라 함은 사람이나 일에대해 아무 생각없이 모른척하기 보다는 속으로 고민하고 면멸히 관찰하면서 방치한다는 의미고, "수동적 참여"라 함은 일단 주어진 일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일을 하고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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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Zena의 수중사진전을 다녀와서

확실히 많은 것이 달라졌다. 바닥 없는 무저갱 물 속으로 한없이 가라앉던 때도 있었지만 어느덧 떠올라 이제는 흙을 밟으려 발을 디딛고 있다. 모든 것들이 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사람과 세상에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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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요즘 내게 필요한 것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거나, 신뢰를 줄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게 참 어렵다. 특별히 실력이 있거나 권위를 내세울 만한 무엇이 없으니 말이다. 결국 사람들과 일을 하다보면 내 자신의 밑바닥이 드러난다. 실력과 진심이,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내가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것들을 분명하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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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문방사우 文房四友

"친함"이라는 말에 사람들보다는 "물건"이 떠오르고 그것들에 더 큰 애착을 갖는 내 자신이 조금 "한심"하긴 하지만 옛 어떤 문인은 주변 사람들보다는 주변의 물건들을 의인화 시켜서 친구처럼 만들고 얘기도 했던 것을 보면 지금 내 모습도 그다지 이상한 것은 아니라고 변명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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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미모사

미모사는 내 삶에 그닥지 쓸모가 없는 것인데 요즘 쓸모없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전에는 꽃을 키우는 사람들을 보면 이해가 안갔는데 이제는 조금 이해가 간다.  쓸모없지만 그것을 대하는 그 시간 그 자체만으로도 내 자신에게는 누구보다 무엇보다 쓸모있는 시간이 된다. 그저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 마음 속의 흔들리고 혼돈스런 것들이 잠잠해 진다. 쓸모없어 보이지만 너무나도 쓸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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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안녕 파스쿠치

소중하게 살아온 삶이 배여있는 장소나 물건들을 보면서 지금의 의미를 찾고 새로운 힘을 얻곤 하는데 그런 소중함이 얽힌 장소들이 바뀐다는게 못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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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나무깎기

가끔 다스리기 어려운 짜증이나 분노가 치밀 때가 있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겉으로는 표현은 하지 않지만 안으로는 꽤 괴로운 상태가 됩니다. 그래도 참아볼 만한 때에는 음악이나 독서로 해결이 되는데 더 힘든 상태가 되면 별 도움이 안됩니다. 그럴 때 주로 주로 나무를 깍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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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붉게 물든 하루

오늘의 대화도 그런 식으로 끝이 났습니다. 지난 3년간 한 것이 대부분 이런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처음보다는 많이 나아졌습니다. 다들 말투도 행동도 더 온유해 지셨습니다. 3년 동안 겉으로 큰 변화는 없지만 그래도 안으로는 나름 작은 변화는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작은 변화에 고마움과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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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넬라판타지아

내가 거리에서 음악으로 전도하는 사람들에게 거부감이 느껴지는 것은 이 부분이었습니다. 나는 거리의 사람들에게 바로 내 자신을 봤던 겁니다. 소리를 낼 줄만 알았지 꺽여진 소리는 낼 줄 모르는 빽빽대기만 하는 그런 소란스런 악기같은 내 모습 말이죠. 실은 나는 거리의 그들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의 진심없고 꺽일 줄 모르는 소란스러움을 싫어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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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할머니와 교회

대답을 할 때 할머니의 기억이 수십년 전으로 가있는지 아니면 지금 이곳에 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뭐 대수겠습니까. 지금 이 자리에서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니 거기에 의미를 두면 되는 것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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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눈물

아주 드물지만 왈칵 눈물이 날 때가 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갑자기 감정이 복받쳐서 눈물이 터져 나오는데요, 영화를 볼 때나 아주 가끔 음악을 들을 때나 혹은 책을 읽다가 그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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