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놓고 쌓아 놓은 채 읽지 않은 책들과,
옆에 있지만 손내밀지 못하는 이들에게,
미안함이 있습니다.”
“A certain guilt resides within me—toward the books I have bought but left unopened in their stacks, and toward those who remain close by, yet to whom I cannot seem to reach."
[일상] 미움의 죽음
미워했던 사람이 죽었다. 잊었다 생각했지만 늘 내 머리 한편 미움의 방에 살고 있던 사람이다. 오래전 내게 한 약속을 어기고 내게 큰 손해를 줬던 사람이다.
[일상] 마음의 화단
올해는 작년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작년까지의 내 모습이 "적극적 방관"이었다면 올해는 "수동적인 참여"라고 말하고 싶다. "적극적 방관"이라 함은 사람이나 일에대해 아무 생각없이 모른척하기 보다는 속으로 고민하고 면멸히 관찰하면서 방치한다는 의미고, "수동적 참여"라 함은 일단 주어진 일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일을 하고있다는 의미다.
[일상] 먼 곳을 보기
멀리 보는 것은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쉽지 않다. 멀리 있는 것을 보려는 의지와 호기심도 중요하지만, 그 먼 곳을 볼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붙잡아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일상] 죽음의 방문
엄마가 아이 말을 듣더니 아이를 안은 채 말을 해 줍니다. "죽음은 삶의 일부야. 죽음 후에는 소중한 사람들과 만들 수 있어. 죽음 후에는 하나님을 볼 수 있고 예수님을 볼 수 있어. 우리는 모두 죽지만 죽음은 삶의 일부야". 대답해 줍니다.
[상상] 우주수 세계나무
초등학교 때 그렸던 지구 그림이 생각나. 우주로 뿌리를 내리고 지구가 열매가 되는 우주 나무였지. 사람들은 그 나무의 열매중의 하나라고 생각했어. 이른바 거꾸로 자라는 나무야.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내가 어른이 되어서 다른 나라의 신화와 종교를 보다보니까 그런 이야기가 똑같이 써있더라는 거야.
[일상] 찰라의 빛
동네는 늘 같지만 한번도 같은 느낌을 준 적이 없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길을 걸어도 다른 느낌을 준다. 미묘한 빛의 변화가, 어제와는 다른 오늘의 내가, 변함없는 저 거리와 건물들에 다른 느낌을 부여한다.
[상상] 상상 휴지통
조용히 눈을 감으면 떠올리기 싫은 잡념이 많아 질 때가 있습니다. 그 때는 상상휴지통을 설치하고 생각 하나하나를 휴지통에 버리는 상상을 합니다. 그리고 그 통안에서 모든 잡념을 넣고 다 태워버립니다. 그러면 마음이 조금은 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