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놓고 쌓아 놓은 채 읽지 않은 책들과,
옆에 있지만 손내밀지 못하는 이들에게,
미안함이 있습니다.”
“A certain guilt resides within me—toward the books I have bought but left unopened in their stacks, and toward those who remain close by, yet to whom I cannot seem to reach."
[일상] 스타벅스의 그녀
불안하다. 부담스럽다. 이런 상황이 힘들다. 많은 생각이 어지러울정도로 한꺼번에 떠오른다. '껌을 사줘야 하나? 이건 그냥 값싼 동정이 아닐까? 나는 껌이 필요없는데 굳이 사야하나?' 할머니가 동전을 꺼내 세고 있다. 짤각짤각 하나씩 동전을 센다.
[책] 판단을 미루기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읽고)
"그 후로 나는 모든 것에 대해 판단을 미루는 버릇이 생겼는데, 그 때문에 유별난 성격의 소유자들이 툭하면 나에게 접근해 왔고 따분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인간들로부터 적잖이 시달림을 받았다".
[상상] 우주수 세계나무
초등학교 때 그렸던 지구 그림이 생각나. 우주로 뿌리를 내리고 지구가 열매가 되는 우주 나무였지. 사람들은 그 나무의 열매중의 하나라고 생각했어. 이른바 거꾸로 자라는 나무야.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내가 어른이 되어서 다른 나라의 신화와 종교를 보다보니까 그런 이야기가 똑같이 써있더라는 거야.
[일상] 찰라의 빛
동네는 늘 같지만 한번도 같은 느낌을 준 적이 없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길을 걸어도 다른 느낌을 준다. 미묘한 빛의 변화가, 어제와는 다른 오늘의 내가, 변함없는 저 거리와 건물들에 다른 느낌을 부여한다.
[상상] 상상 휴지통
조용히 눈을 감으면 떠올리기 싫은 잡념이 많아 질 때가 있습니다. 그 때는 상상휴지통을 설치하고 생각 하나하나를 휴지통에 버리는 상상을 합니다. 그리고 그 통안에서 모든 잡념을 넣고 다 태워버립니다. 그러면 마음이 조금은 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