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in 상상

소음이 많은 곳에서야 비로소 고요함을 느끼고,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야 비로소 편안한 혼자를 즐길 수 있다. 소음이 있기에 잡스러운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사람들이 많기에 그 속에 숨어 들어갈 수 있다. 

사람들은 바닷가에 가서 모래사장에 누으면 꼭 무엇인가를 그리곤 한다. 잘게 부서진 가루 위에 선을 그어 무엇인가를 쓰거나 그린다.  그저 멍하니 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것들 위에 내 머리 속에 있는 풍경과 생각들을 써놓는다.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삐뚤어지고 뒤틀린 텅빈 결핍과 어둠이 자리잡고 있나보다. 그 어둠과 결핍이 서로에게 매력이 되어 끌어당기고 서로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