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in 일상

알람이 울렸는데 잠결에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깨어나지 못하고 잠이 더욱 들었습니다. 어제는 아예 알람 소리를 못들어서 깨어나지 못했는데 오늘은 얼핏 듣고도 못일어난 거지요. 그러다 문득 '아. 일어나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게 부풀어 오른 풍선이 작은 바늘에 펑하고 터지듯이 잠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몸과 맘이 어디서부터 생긴 '아. 일어나야 하는데!'라는 생각에 펑하니 터져 버렸습니다. 그리곤 눈이 떠지고 그와 더불어 몸이 일으켜졌습니다. 

내 스스로 늘 다짐하면서도, 아이에게 "이건 정말 중요해. 네가 꼭 해야 해" 라고 말하는 것이 네가지 있습니다. 뛰어 놀기, 책 읽고 생각하기, 영어 배우기, 그리고 예배하기입니다. 더 중요한 것도 있을 것이고, 이것저것 세밀하게 따져봐야 할 것도 많을 테지만, 지금까지 생각하건 이 네가지이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그 외의 더 중요하고 세밀한 것들은 아이 스스로 배워가고 습득해 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속했던 곳을 떠나서 내가 모르던 세상 속으로 들어가 거닌 다는 것이 얼마나 흥분되고 즐거운 일일지 솔직히 자세히 상상은 가지 않습니다만, 분명히 멋진 경험일겁니다. 나는 여행에서 돌아온 사람들의 눈과 얼굴을 사랑합니다. 그들은 거쳐왔던 그곳을 떠올리며 마치 그곳에 있는 것마냥 숨을 쉬고 눈은 이미 그곳을 바라보며 그곳과 그곳에 있던 감각을 세밀하게 그려냅니다. 

사람들이 물건을 살 때는 단순히 그 물건이 가진 기능과 필요에 의해서만 제품을 사진 않는 듯 합니다. 필요 이상의 무엇인, 만족감과 욕망이 작동되는 듯 합니다. 더 좋은 것을 같고 싶고 남들이 갖는 것 만큼, 혹은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을 갖고 싶은 마음인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