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글을 읽지도 못하고 사람의 말을 할 줄도 모른다. 아주 가끔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할 줄 아는 개도 있다고 들었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드물고, 또 그런 개는 사람들 앞에서 함부로 사람의 말을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사람들이은 개가 사람말을 할 줄 모른다고 알고 있는게 당연하다.
‘어떤 옷을 입을까?’ 매일 같은 고민을 하지만 고민의 시간은 길지 않고 결국은 언제나 같은 옷을 입고 집을 나선다. 매일 같은 옷을 입을 거라면 무슨 옷을 입을가하는 고민을 안해도 될텐데 늘 나가기 전에 옷걸이 앞에서 머뭇거린다. 마치 집을 나서기 위한 통과의례라도 되는 것마냥 늘 같은 생각과 행동을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