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방향이 다를 뿐, 정서는 같아야 한다. 이 직업은 세상과 타인의 고통에 대해 일종의 정서적 동질감을 유지하면서도, 자기 존재 스스로를 붕괴시키려는 유혹에서 스스로를 지켜나가는 내적인 싸움이라 할 수 있다. 지구로 부터 멀어져 가는 방향은 저마다 다르지만 멀어져 가면서 느끼는 소외와 두려움의 정서는 같을 수 밖에 없다. 방향에 있어서는 타인이요 정서에 있어서는 동일인이다.
“주의 빛 안에서
우리가
빛을 보리이다”
(시편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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