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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방문 중에 한국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생가에 들러서 조용히 그 빈 공간을 응시했다고 합니다. 바쁜 일정 중에도 정지된 모습으로 빈 집을 바라보는 그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엄마가 아이 말을 듣더니 아이를 안은 채 말을 해 줍니다. "죽음은 삶의 일부야. 죽음 후에는 소중한 사람들과 만들 수 있어. 죽음 후에는 하나님을 볼 수 있고 예수님을 볼 수 있어. 우리는 모두 죽지만 죽음은 삶의 일부야". 대답해 줍니다. 

우울 속으로 빠져든 사람은 과거만을 단순히 반복해서 생각한다. 거기에는 내일이라는 시간이 끼어들 빈틈이 없다. 내일은 우울이라는 철벽에 막혀 있고, 현재는 내일로 나가지 못한 채 내 안으로 깊이 깊이 파고들어가 그 구덩이에 과거만을 가득 채울 뿐이다. 채워진 과거에는 이야기 없다. 질척이는 감정과 어두운 그림들만이 과거의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