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들과 사회적인 평판때문에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드러내지 않는 침묵과 신중함이 있다. 흑백논리가 강하고 정서적으로 자주 과열되는 상황에서, 주변 사람이나 공동체에 위협이 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유용한 처세술이요 삶의 지혜라고 생각한다.
슬픔이 차오르기도 전에 눈물이 먼저 흘렀다. 진짜 슬픔은 눈이 먼저 알고 공기 중에 숨어있던 슬픔을 끌어모아 터뜨린다. 누구의 호흡이고 누구의 피였을까 잊혀진 습기들이 공기에 스며 있다. 까닭 모를 슬픔은 공기 탓이다. 미세먼지보다 미세한 슬픔이 모두의 폐부에 쌓여 있다. 잊고 살던 사람이 페암 말기 선고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