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그림 일기 몇개
작은 수첩에는 일상의 기록만이 아니라 낙서도 있다. 스쳐지나가는 것들을 가만히 바라보다보면 꽤 신기하고 알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 물건을 바라보는 시선을 사람에게 옮겨 놓으면 역시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틀린 것이 있고, 못보던 것을 보게 된다. 물건 하나 하나에 얽힌 기억들이 물건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듯이, 사람 하나 하나에 얽힌 기억이 그 사람의 의미를 특별하게 한다. 재미있는 것은, 물건과 사람을 관찰할 수록 분명해지는 것은 물건이나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내 자신이라는 거다. 나의 무지와 무감각함이 더 드러나게 되고 선입견과 달라진 시선들이 분명해진다. 무엇을 본다는 행위는 결국 내 자신을 드러내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일상] 거울이 있는 카페 풍경
거울은 앞에 선 사람의 모습을 비춰 줍니다. 나는 거울 앞에서 내 모습을 봅니다. 즐겁기도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먹먹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거울은 내 얼굴만이 아니라 내 마음을 비춰 주나 봅니다. 나는 거울을 통해 다른 사람의 모습도 봅니다. 거울은 다른 사람의 모습을 안전하게 훔쳐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일상] 혼자만의 시간에 실패했다
혼자 방안 책상에 앉아 있으면 잡념이 많이 떠오릅니다. A4 한장 채우기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카페에 들고 가서 타이핑을 하면 집중도 잘되고 빠른 속도로 타이핑이 됩니다. 카페의 소음과 열린 느낌이 마음의 잡념을 없애주서 그런 듯 합니다.
[종교] 변화하는 교회
사회의 변화에 가장 민감한 곳은 어디인지 모르겠지만 가장 둔감한 곳은 알고 있다. 종교계가 그러하다. 종교계는 태생적으로 자신의 신앙과 공동체의 유지를 위한 보수성을 띠고 있고 사회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거꾸로 말하자면 그 종교계가 변하는 모습을 보면 사회의 변화를 더 확실하게 확인 할 수 있다는 말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