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먹어 본 고기 중에 가장 맛있던 것을 꼽으라면, 단연코 개구리와 메뚜기를 들고 싶다. 개구리 뒷다리와 메뚜기. 아... 어릴 때 너무 많이 잡아 먹었다. 동네 언니 형들이랑 한번 개구리 사냥 나가면 못잡아도 큰 녀석으로 너댓마리씩은 잡아오거나 많게는 열댓마리씩 잡아서 구워먹곤 했다.
올해는 작년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작년까지의 내 모습이 "적극적 방관"이었다면 올해는 "수동적인 참여"라고 말하고 싶다. "적극적 방관"이라 함은 사람이나 일에대해 아무 생각없이 모른척하기 보다는 속으로 고민하고 면멸히 관찰하면서 방치한다는 의미고, "수동적 참여"라 함은 일단 주어진 일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일을 하고있다는 의미다.
미모사는 내 삶에 그닥지 쓸모가 없는 것인데 요즘 쓸모없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전에는 꽃을 키우는 사람들을 보면 이해가 안갔는데 이제는 조금 이해가 간다. 쓸모없지만 그것을 대하는 그 시간 그 자체만으로도 내 자신에게는 누구보다 무엇보다 쓸모있는 시간이 된다. 그저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 마음 속의 흔들리고 혼돈스런 것들이 잠잠해 진다. 쓸모없어 보이지만 너무나도 쓸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