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되지 않은 기억은 불분명하다. 남겨진 것은 그 때의 감정과 이미지뿐이다. 과거의 사건은 지나가지만, 감정과 이미지는 기억 속에서 생명을 부여받고 태어나 살아간다. 기억 안에만 갇혀있는 이 작은 동물은 시간이 갈 수록 점점 자라난다. 

내 스스로 늘 다짐하면서도, 아이에게 "이건 정말 중요해. 네가 꼭 해야 해" 라고 말하는 것이 네가지 있습니다. 뛰어 놀기, 책 읽고 생각하기, 영어 배우기, 그리고 예배하기입니다. 더 중요한 것도 있을 것이고, 이것저것 세밀하게 따져봐야 할 것도 많을 테지만, 지금까지 생각하건 이 네가지이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그 외의 더 중요하고 세밀한 것들은 아이 스스로 배워가고 습득해 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속했던 곳을 떠나서 내가 모르던 세상 속으로 들어가 거닌 다는 것이 얼마나 흥분되고 즐거운 일일지 솔직히 자세히 상상은 가지 않습니다만, 분명히 멋진 경험일겁니다. 나는 여행에서 돌아온 사람들의 눈과 얼굴을 사랑합니다. 그들은 거쳐왔던 그곳을 떠올리며 마치 그곳에 있는 것마냥 숨을 쉬고 눈은 이미 그곳을 바라보며 그곳과 그곳에 있던 감각을 세밀하게 그려냅니다. 

사람들이 물건을 살 때는 단순히 그 물건이 가진 기능과 필요에 의해서만 제품을 사진 않는 듯 합니다. 필요 이상의 무엇인, 만족감과 욕망이 작동되는 듯 합니다. 더 좋은 것을 같고 싶고 남들이 갖는 것 만큼, 혹은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을 갖고 싶은 마음인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