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작은 방에 찬 축복이다. 방 안의 물은 얼어붙고 추위에 떨기에 수건으로 목과 얼굴을 감싸고 잠이 들지언정 저녁내 싸웠던 가족이라도 서로 부둥켜 앉을 수 밖에 없는 따사로움을 선사한다.

방은 하나다. 하나의 방은 두개로 나뉜다. 커튼이 가운데 드리워져 있다. 이 쪽 벽 위에 못을 박고, 저쪽 벽 위에도 못을 박아 철사를 연결한다. 그 위에 천을 매단다. 처음에는 팽팽하게 당겨진 철사는 며칠 못가 천의 무게로 늘어진다. 겉모양이 후줄근해진다. 그래도 괜찮다. 걸쳐있어 바람만 막아주면 된다.

[종교] 회개와 기억

기독교에서 "회개"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한 감정적 슬픔을 강조하기도 하고, 의지적 결단을 중요하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감정적 슬픔이 없으면 회개가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다시는 그런 잘못을 범하지 않겠다는 의지적 결단과 고백이 없으면 그 또한 참된 회개가 아니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회개는 변화된 행동이라고 말합니다. 행동이 변화되지 않으면 참된 회개가 아니라는 것이죠. 각각의 상황의 특수성이 있겠지만 모두가 맞는 이야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