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방향이 다를 뿐, 정서는 같아야 한다. 이 직업은 세상과 타인의 고통에 대해 일종의 정서적 동질감을 유지하면서도, 자기 존재 스스로를 붕괴시키려는 유혹에서 스스로를 지켜나가는 내적인 싸움이라 할 수 있다. 지구로 부터 멀어져 가는 방향은 저마다 다르지만 멀어져 가면서 느끼는 소외와 두려움의 정서는 같을 수 밖에 없다. 방향에 있어서는 타인이요 정서에 있어서는 동일인이다.
이 글에서는 아브라함의 가족이 우르를 떠나고, 이후 가나안 땅을 향해 갈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배경을 살펴볼 것이다. 우리는 이 여정의 이유를 과학적 관점에서 탐구해보고, 아브라함의 신앙이 그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그의 여정은 당시의 역사적, 환경적 맥락 속에서 이해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아브라함의 선택이 가진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