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빛 안에서
우리가
빛을 보리이다”
(시편36:9)

[책] 신약성경 예수의 비유 성경공부 참고 도서

[책] 신약성경 예수의 비유 성경공부 참고 도서

성경공부를 하며 자료 정리를 하다가 그 중 하나를 간략히 올린다. 

예수님의 비유를 주제로 한 책들을 추천하고자 한다. 이 책들은 예수님의 비유는 당시 유대문화를 고려해서 해석해야 한다는 전제를 갖고 풀어나간 책들이다. 이것 말고도 비유에 대한 다른 책들이 많지만 자세히 본 건 없고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추천된 책들을 보기 전에 미리 알아야 할 주의 사항이 있다. 이 책을 추천한 내 자신에 대한 부분이다. 나는 신학과 원어에 있어서는 아마추어 수준이다. 다양하고 깊은 정보도 없고, 신학적인 해석의 능력이나 원문 자체를 해석할 능력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추천한 책들은 "참고를 위한 참고" 정도의 수준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다. 내가 잘못 안 정보가 있다면 댓글이나 이메일로라도 꼭 알려주기를 부탁한다.  


_추천도서.

1 “예수의 비유” 요아킴 예레미야스, 허혁 옮김, 분도출판사, 1994 7쇄(원판 1970년 출간)

2 “누가복음 비유의 문학적 문화적 접근 -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님의 비유”, 케네스 베일리, 오광만 옮김, 이레서원, 2016 (원판 1976년 “Poet and Peasant” (시인과 농부) 출간)

3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 케네스 베일리, 박규태 옮김, 새물결플러스, 2016 (원판 2008년 출간)

4 The Parables, Brad young



_ 간략 소개

2번 책이 1976년에 먼저 나왔고 2016년에 한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3번 책은 케네스 베일리가 강연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으로 2016년에 한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해석과 적용의 도구를 설명했고, 3번에 없는 누가복음 11장의 밤중에 찾아온 친구 비유와, 누가복음 15장의 잃은양 잃은 동전, 아버지와 두 아들 비유가 수록되어 있다. 2번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할 이유다. 

3번 책은 2번에 수록되지 않은 다른 비유들이 설명되어 있다. 읽으면 도움은 되지만 2번만큼 풍성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4번 책은 베네스 베일리와 비슷한 방법론을 가지면서도 같은 비유에 다른 결론을 내곤한다. 케네스 베일리를 저격하기도 한다. 풍성한 예화가 재미있다.

1번은 예수의 비유에 대한 책 중 내가 가장 먼저 손에 쥐어 든 책이다.  



_1번 책에 대한 강조

요아킴 예레미야스의 책은 대학원 1학년때 사서 읽었다. 딱 20년이 지났다. 그동안 세번을 봤다. 

1999년 대학원 1학년 2학년 시절에 봤는데, 무슨 소리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내가 20세기의 신약신학의 흐름을 알지 못했고, 그리스 로마시대와 유대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 없었을 뿐더라, 헬라와와 아람어에 대한 이해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고 끝까지 봤고 기억나는 것은 딱 두가지였다. 예수 시대는 종말론적인 무게에 눌린 시대였고 예수의 말은 당시 아람어를 고려해서 해석해야 한다는 거였다. 당시 어떤 한국의 신학자가 기고했던 짧은 에세이가 기억난다. 예레미야스의 시도는 작의적이고 신약신학의 방법론에서 너무 멀리 떠나 있다는 거였다. 결국 그 때 내게 남았던 인상은 이 책은 “내가 알 수 없는 암호로 기록한 이상한 천재의 연구서”같다는 거였다. 

책을 다시 펼치게 된 것은 2007년 이었다. 성경에 대해서도, 이천년전의 그리스로마와 유대사회에 대한 시각과 정보를 조금은 더 갖고 있던 때였고, 목회적으로도 성경을 더 현실에 적용해보고자 하는 열심이 있었던 때였다. 물론 부목사였던 때라 설교에 적용은 하지 않았지만 내 자신의 삶과 성경 연구를 위해서라도 꼭 넘어야 하는 벽이었다. 다시 펼친 예레미야스의 책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수 없이 쏟아지는 정보는 그냥 읽어나가고 정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책 몇페이지에 수록된 성경구절과 헬라어 본문만 되집어 보더라도 너무나 많은 영감과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다. 책을 보는 내가 준비되어야 볼 수 있는 책이 있다는 것을 절감한 순간이었다. 

세번째 책을 펼친 것은 최근이다. 케네스 베일리의 책을 읽던 중 요아킴 에레미야스가 언급되는 것을 보고 다시금 책을 펼쳤다.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그부분을 보았다. 보았다고 했지만 역시 책을 몇페이지 넘기지 못했다. 그 안에 수록된 성경 구절과 원문을 더 꼼꼼히 살펴볼 수 있었다. 케네스 베일리가 허술하게 말한 부분들이 오히려 더 자세하고 깊고 설득력있게 쓰여져 있었다. 검색을 해보니 그부분에 대한 내용은 아직 인터넷에 돌아다니지 않는 것 같았다. 막연히 그렇다 생각했던 것들을, 예레미야스는 이미 잘 정리해 놓았던 거다. 별거 아닌듯 보였지만 하나 하나 점검해 나가는 과정은 내게 은혜가 되고 내 속에서 얽혔던 부분들이 풀어지는 시간이었다. 


_반론. 책 4 The Parables

케네스 베일리의 시도는 좋았고 유대적인 문화와 사회상을 고려해서 신약성서와 비유를 해석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하지만 같은 방법론을 가지면서도 베이리의 해석을 반대하는 이들도 있다. 내가 본 책으로는 “브래드 영”이라는 신학자가 그러하다. 국내에는 번역된 책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킨들로 구매해서 읽었다. 

브래드 영은 이 책에서 랍비들에 대한 이야기를 더 풍성히 전한다. 그러면서 베일리의 해석이 틀렸다고 말을 한다. 베일리가 잘못된 관점으로 정보를 해석했다는 것이다. 나로서는 알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유대 문화에 대한 정보가 어떤게 맞는 것인지 내가 알리가 없다. 다만 내가 보는 것은 저자가 스스로 제시한 정보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논지를 전개해나가는가 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브래드 영은 자신이 베일리를 비판한 내용 그대로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결국 나는 예수의 비유 중 한 비유의 해석에 대해서 케네스 베일리에게 손을 들을 수 밖에 없었다. 이 부분도 인터넷을 검색하니, 케네스 베일리의 책 내용을 그대로 설교한 것은 있지만 그 부분을 조금 더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한 것은 아직 없는 것 같다. 요아킴 예레미야스와 케네스 베일리를 통해 얻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은혜가 되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브래드영의 책은 참고할만한 내용이 풍성하다. 예레미야스처럼 본문에 대한 깊은 탐색은 없지만, 빨리 번역서로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_결론

요아킴예레미야스의 책은 사라. 나중에라도 천천히 연구하듯이 보면 좋다. 

베일리의 책은 “2번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님의 비유, 이레서원”것을 사라. 

하지만, 3번 책에는 더 많은 비유들이 있다. 사면 좋다. 

영어 잘하는 사람은 브래드영의 The Parables 좀 번역해 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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