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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함마디 문서(와 쿰란 문서)를 읽으면서 얻은 것들이 여럿 있는데요, 일단 정말 재미있습니다. 성경의 이야기들이 더 풍성하게 이해됩니다. 가끔 성경읽다가보면 갸웃거리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이 재미있게 풀립니다. 고전문학 작품을 읽는 것과는 또 다른 의미로 고전을 읽은 듯한 무게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인간과 세계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들이 넘쳐났고요.

간밤에 더위에 지쳐, 밖에서 밤새도록 떠드는 이상한 얘들 소리에 지쳐 아침에 쾡한 눈으로 일어나면서 생각했다. "간장 게장 맘껏 먹으면 소원이 없겠다". 갑작스레 잡힌 저녁식사 약속에 차를 몰고 집을 나섰다. 약속한 집에 들어가 밥상이 펼쳐졌다. 방상에 나온 건 "간장게장". 안도현 시인의 간장게장이라는 시가 생각났지만,  눈물을 머금고 그자리에서 밥 두 공기와 간장게장 두마리를 꿀꺽 해치웠다. 밥을 먹고 나자 정말 맛있는 복숭아가 후식으로 나왔다. 옆에 앉은 아이가 복숭아 몇조각을 삼키더니 말한다. "아까 복숭아 먹고 싶다고 했는데". 먹고 싶었던 것들이 눈앞에 펼쳐진 저녁이었다.  참으로 재미있는 저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