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in 일상

종교계에는 예지몽 혹은 예언자같은 말을 하는 사람이 많다. 
대놓고 말하는 사람이 간혹있고, 자신의 말이 신이 준 영감과 예언과 같다는 애매모호한 뉘앙스로 말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나는 그런 기적적인 능력을 확실하게 발휘한 사람을 한 두명 기억한다. 십수년 전의 일이다. 하지만 그 후로는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소문은 무성히 듣지만 개인적으로 직접 경험한 적은 없다.

병실에서 간호를 돕는 분들을 볼 때마다 늘 얼마를 벌고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했다.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월급은 잘 받는지 하는 일에 어려운 것은 없는지 그런 것들이 늘 궁금하다. 도움 줄 입장도 아니고 능력도 없으면서 그냥 호기심에 궁금해 하는 것 같다. 

올해는 작년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작년까지의 내 모습이 "적극적 방관"이었다면 올해는 "수동적인 참여"라고 말하고 싶다. "적극적 방관"이라 함은 사람이나 일에대해 아무 생각없이 모른척하기 보다는 속으로 고민하고 면멸히 관찰하면서 방치한다는 의미고, "수동적 참여"라 함은 일단 주어진 일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일을 하고있다는 의미다.

확실히 많은 것이 달라졌다. 바닥 없는 무저갱 물 속으로 한없이 가라앉던 때도 있었지만 어느덧 떠올라 이제는 흙을 밟으려 발을 디딛고 있다. 모든 것들이 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사람과 세상에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