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작은 화단의 풀과 꽃을 보며

교회 마당의 작은 화단을 두 주간 방치했다. 잦은 비에 갑작스레 자라난 잡초와 꽃들이 뒤섞여 버렸다. 낭패다. 나는 꽃과 잡초를 잘 구분 못한다. 아니 구분하려고 하는 의지가 없다고 하는게 더 정확하다. 꽃이 있으면 좋지만 꽃이 피고 지는 것에는 그닥 큰 관심이 없다. 

[종교] 가을 심방

아, 심방을 한다고 하면 헌금걷으러 다니는거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어느정도는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닙니다.

[일상] 첫 고구마

첫고구마가 들어왔습니다. 대략 논에 첫 낫질이 시작될 때 쯤이면 고구마도 캐기 시작합니다. 고구마를 캐면 항상 처음에 크고 좋은 것들로 한상자를 갖고 오십니다. 첫수확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개념이죠.

아마도, 죽음의 터널을 지난 듯 했다. 눈을 뜨니 새로운 곳에 생전에 보던 이들이 눈에 들어 온다. 그들의 이름은 알지만 그들의 이름을 불러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