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빛 안에서
우리가
빛을 보리이다”
(시편36:9)

[종교] 신화와 끝없는 족보 (디모데전서 1장 4절)

[종교] 신화와 끝없는 족보 (디모데전서 1장 4절)

이 글은 원본 글 http://woojoosoo.com/writings/2025/1/2/-1-4-1 을 Claude AI 로 정리한 글이다.

디모데전서 1장에서 사도 바울은 자신의 제자 디모데에게 이렇게 권면한다. 

"내가 마케도니아로 떠날 때에, 그대에게 에베소에 머물러 있으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그것은, 그대가 거기에서 어떤 사람들로 하여금 다른 교리를 가르치지 못하도록 명령하고, 신화와 끝없는 족보 이야기에 정신을 팔지 못하도록 명령하려는 것입니다. 그러한 것들은 믿음 안에 세우신 하나님의 경륜을 이루기보다는, 도리어 쓸데없는 변론을 일으킬 뿐입니다." (딤전 1:3-4, 새번역)

당대의 종교적 지형과 교회 내 문제 


바울은 디모데에게 두 가지를 특별히 주의하라고 지시한다. 하나는 "다른 교리"와 "신화"요, 다른 하나는 "끝없는 족보 이야기"다. 

먼저 "신화"는 그리스로마 신화를 비롯해 성경 밖의 각종 신화를 가리킨다. 당시 로마 사회에는 신화가 범람했지만, 그것을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오히려 신화 속 문제적 요소들을 철학과 윤리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려는 경향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재해석 풍조는 유대교에도 영향을 미쳤다. 유대인들은 구약성경의 고루한 내용을 당대의 철학적 윤리적 기준에서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로마 사회에 적응하려 했다. 

초기 기독교회 역시 이런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교회 안에도 기독교 밖의 신화나 구약 이야기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생겨났던 것이다. 그러나 바울은 이것이 복음의 진리에서 빗나간 위험한 행태라고 판단했다. 

한편 "끝없는 족보 이야기"에 집착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들은 자신의 가문과 혈통을 자랑하고 다른 이들을 깎아내리는 근거로 족보를 이용했다. 그러나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공동체의 일치와 사랑을 해치는 악습에 불과했다. 

"믿음에서 떠나 쓸데없는 말에 빠진 사람도 더러 있습니다. 그들은 율법교사가 되려고 하지만, 사실은 자기들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또는 무엇을 주장하고 있는지도 알지 못합니다." (딤전 1:6-7, 새번역)



지식과 신학의 바른 방향 

바울이 보기에, 이처럼 건전하지 못한 지식에 경도된 이들은 "율법 교사" 행세를 하려 들지만 실상은 얕고 공허할 뿐이었다. 그들의 관심사는 지식을 과시하고 우월감을 드러내는 데 그쳤지, 삶의 변화로 이어지지 않았다. 

물론 지식 자체가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성경도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잠언 1:7, 호세아 6:6). 그러나 참된 지식은 단순히 정보의 축적이 아니라, 마음의 변화와 삶의 열매를 동반하는 것이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으로 나아가야 한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복음을 신학의 기준으로 삼으라고 권면한다(딤전 1:11).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신앙과 삶의 중심에 두라는 것이다. 이는 바울 신학의 핵심이기도 하다. 

그에게 있어 십자가는 모든 인간적 가치가 무너지는 영점(零點)이었고,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이 극적으로 드러난 구원의 기점(起點)이었다. 십자가 안에서 인간은 자신의 한계와 무능을 깨닫고 겸손히 은혜 앞에 엎드리게 된다. 그리고 부활 안에서 새 생명과 소망을 누리게 된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뿌리내린 지식과 신학만이 참된 변화와 성숙의 길로 우리를 인도할 수 있다. 자기를 드러내고 과시하는 세속적 앎과 달리, 복음에 기초한 앎은 우리를 겸손과 순종과 섬김으로 이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오신 것은 확실한 사실입니다. 죄인 가운데서도 내가 첫째입니다. 그럼에도 나는 자비를 받았습니다." (딤전 1:15-16a, 새번역)

 지식에 대한 잘못된 태도는 교만과 독선으로 이어지기 쉽다. 반면에 우리 모두가 십자가 앞의 죄인임을 고백하는 복음의 자세는 겸손과 감사로 우리를 이끈다. 이것이 바로 디모데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신앙의 본질이다.

[종교] 신화와 끝없는족보 (디모데전서 1장 4절) _ 원본

[종교] 신화와 끝없는족보 (디모데전서 1장 4절) _ 원본

[설교문] 세상을 구원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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