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시집 "슬픔이 없는 십오 초"
삼십대의 나는 시집을 읽을 시간도 없었고, 시라는 것이 마음에 다가오지도 않았다. 고등학교 때 읽었던 마음에 닿는 시 몇 개를 읽고 또 읽는 것이 전부였다. 사십이 되어 시를 읽기 시작했다.
[시] 우리에게 그 어떤 명예가 남았는가
기억하는가
기억한다면
소리 내어 웃어 보시게
입천장에 박힌 황금빛 뿔을 쑥 뽑아 보시게
그것은 오랜 침묵이 만든 두 번째 혀
그러니 잘 아시겠지
그 웃음, 소리는 크지만
냄새는 무척 나쁘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