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우리에게 그 어떤 명예가 남았는가
기억하는가
기억한다면
소리 내어 웃어 보시게
입천장에 박힌 황금빛 뿔을 쑥 뽑아 보시게
그것은 오랜 침묵이 만든 두 번째 혀
그러니 잘 아시겠지
그 웃음, 소리는 크지만
냄새는 무척 나쁘다는 걸
[책] 판단을 미루기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읽고)
"그 후로 나는 모든 것에 대해 판단을 미루는 버릇이 생겼는데, 그 때문에 유별난 성격의 소유자들이 툭하면 나에게 접근해 왔고 따분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인간들로부터 적잖이 시달림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