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에는 때가 있고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젊은 날의 야식은 다만 아침에 부은 얼굴을 요구할 뿐이지만 나이든 사람에게 야식은 활명수가 없다면 소화불량이라는 대가를 요구한다. 활명수가 맛있게 느껴지고 야식을 먹을 때마다 소화제 생각이 난다면 위장이 찬란한 젊음의 때는 이미 지나가 버린 것이다.
삶이라는 주어진 시간이 흘러가는데 당장에 눈으로 보고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삶의 의미가 흔들린다. 눈에 보이지 않고 저울에 매달 수 없는 가치있는 삶도 있다 생각하며 스스로를 안위할 수도 있지만 그런 일이 반복되고 오래되다 보면 사람이 조금 이상해지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