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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0430 BMW

BMW였다. 자동차에 관심이 없어 정확한 종류를 모르겠지만, 클래식한 디자인이라기보다는 현대적인 스포츠함이 가미된 회색의 중형 세단이다. 내가 이런 선물을 받아도 되는가 애매함도 있고 이걸 어떻게 유지해야 하나 살짝 고민도 되었지만, 유지비까지 지원해 준다는 말에 나는 어느덧 차에 타 핸들을 잡고 있었다. 나는 좋은 차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내 착각이었다는 것을 곧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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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쏘세지가 싫어요

이씨가 사무실로 매주 찾아 온지도 벌써 몇 달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사는 동네가 노숙자들이 많은지라 종종 사무실로 도움을 바라고 찾아오는 노숙자들이 있습니다. 그 때마다 그들을 돌려보내는 역할은 늘 제가 맡곤 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그렇게 돌려보내기만 하다보니 내 자신의 신념과도 위배되는 것 같고 양심에도 많이 거리낌이 생겨서 조그만 도움이라도 주자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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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그녀의 상심

 떡볶이는 먼지 날리는 길거리에서 먹어야 맛있다. 도자기에 천연 유기농 재료로 만든 궁중 떡볶이는 거리의 맛을 대신할 수 없다. TV 속의 고급스러운 문화를 보며 좋은 가방을 산다고 그 세계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TV 속의 낮은 문화를 보며 인간적인 그 무엇을 느껴 눈물을 흘린다고 그 세계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다. 원하는 세계가 있다면 그 속으로 들어가야 하지만 그녀는 그러기 싫다. 하위 세상의 천박한 문화가 싫다. 부담스럽다. 척박함을 받아들일 순 있어도 천박함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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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두 마음 두 생각

간밤에 더위에 지쳐, 밖에서 밤새도록 떠드는 이상한 얘들 소리에 지쳐 아침에 쾡한 눈으로 일어나면서 생각했다. "간장 게장 맘껏 먹으면 소원이 없겠다". 갑작스레 잡힌 저녁식사 약속에 차를 몰고 집을 나섰다. 약속한 집에 들어가 밥상이 펼쳐졌다. 방상에 나온 건 "간장게장". 안도현 시인의 간장게장이라는 시가 생각났지만,  눈물을 머금고 그자리에서 밥 두 공기와 간장게장 두마리를 꿀꺽 해치웠다. 밥을 먹고 나자 정말 맛있는 복숭아가 후식으로 나왔다. 옆에 앉은 아이가 복숭아 몇조각을 삼키더니 말한다. "아까 복숭아 먹고 싶다고 했는데". 먹고 싶었던 것들이 눈앞에 펼쳐진 저녁이었다.  참으로 재미있는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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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헤세와 그림들

이번 전시회는 영상의 비중이 높다. 원래 그림을 전시하지 않았다는 데에서 호불호가 갈린다. 나는 마음에 든다. 정지된 그림을 움직이는 영상으로 만든다는 것 자체가 상상력을 동반한 해석의 결과물이다. 그래서 맘에 든다. 그림 전시회의 정적인 느낌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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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땅

오래된 곳에 발을 디딜 때면 내 마음과 몸도 그곳에 연결되는 그 느낌이 좋다. 차갑고도 투명한 깊은 시간의 호수 물에 내 자신을 비춰 보는 느낌이다. 자연과 역사의 오랜 깊음과 기품을 경험하는 기쁨이다. 융건릉에서는 그런 기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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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야곱의 미소

그의 말은 앞에 있는 사람의 귀에 닿을 수 없다. 말은 느릿느릿 입안에서만 맴돌 뿐 입밖으로 뻗쳐 나오지 못한다. 그의 눈은 앞을 보고 있지만, 앞에 있는 사람의 눈을 똑바로 보지는 않는다. 그 사람 너머 어디 쯤을 본다. 그 어디 쯤이 어디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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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광복

중학교 때부터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한국교회는 한국의 역사를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해석하곤 했다. 더하여서 이스라엘의 역사와 대한민국의 역사를 연결 시키려는 시도를 자주 한다. 조선시대는 이집트의 종살이하던 우상의 시대, 일제시대는 하나님의 연단의 시기인 광야시대, 그 후로 6.25는 일제시대 때 신사참배라는 우상숭배를 한 것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라는 그런 도식을 펼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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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개구리

이제껏 먹어 본 고기 중에 가장 맛있던 것을 꼽으라면, 단연코 개구리와 메뚜기를 들고 싶다. 개구리 뒷다리와 메뚜기. 아... 어릴 때 너무 많이 잡아 먹었다. 동네 언니 형들이랑 한번 개구리 사냥 나가면 못잡아도 큰 녀석으로 너댓마리씩은 잡아오거나 많게는 열댓마리씩 잡아서 구워먹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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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아담

이 후의 아담은 신의 신비로움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근본된 흙을 갈고 그 속에서 살다가 다시 그 흙으로 돌아가는 숙명을 지닌 존재의 대명사가 된다.  히브리 성경 창세기의 이런 이야기는 사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말하고 있다. 고난이 있고 슬픔이 있고 결국 한 줌 흙으로 돌아가는 사람의 삶이지만, 세상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어떤 신비로움을 가진 존재가 바로 사람이다라는 의미는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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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종교의 생존방식 (리처드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이것은(신 혹은 신의 개념은) 어떻게 해서 자기 복제를 하는 것일까? 위대한 음악과 예술의 도움을 받은 말과 글을 통해서다”. 신앙과 신이라는 개념과 실존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감동을 주고 확산되는가라는 질문이다. 그의 답은 간단하다. 위대한 예술과 음악, 말과 글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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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예언 혹은 수다

종교계에는 예지몽 혹은 예언자같은 말을 하는 사람이 많다. 
대놓고 말하는 사람이 간혹있고, 자신의 말이 신이 준 영감과 예언과 같다는 애매모호한 뉘앙스로 말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나는 그런 기적적인 능력을 확실하게 발휘한 사람을 한 두명 기억한다. 십수년 전의 일이다. 하지만 그 후로는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소문은 무성히 듣지만 개인적으로 직접 경험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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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두달만의 방문

병실에서 간호를 돕는 분들을 볼 때마다 늘 얼마를 벌고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했다.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월급은 잘 받는지 하는 일에 어려운 것은 없는지 그런 것들이 늘 궁금하다. 도움 줄 입장도 아니고 능력도 없으면서 그냥 호기심에 궁금해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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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마음의 화단

올해는 작년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작년까지의 내 모습이 "적극적 방관"이었다면 올해는 "수동적인 참여"라고 말하고 싶다. "적극적 방관"이라 함은 사람이나 일에대해 아무 생각없이 모른척하기 보다는 속으로 고민하고 면멸히 관찰하면서 방치한다는 의미고, "수동적 참여"라 함은 일단 주어진 일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일을 하고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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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Zena의 수중사진전을 다녀와서

확실히 많은 것이 달라졌다. 바닥 없는 무저갱 물 속으로 한없이 가라앉던 때도 있었지만 어느덧 떠올라 이제는 흙을 밟으려 발을 디딛고 있다. 모든 것들이 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사람과 세상에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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